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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Review (27)
어제 오늘 내일
드디어 영화 '동주'를 보았다. 지금은 책을 잘 읽지 않지만, 어릴 때는 집안의 책이란 책은 모조리 읽어 제끼곤 했었다.심지어, 고모집에 가면 언니 오빠들의 교과서까지 모두 읽곤 했었다.지금은 어디에 가도 책이 많고, 컴퓨터, 핸드폰 등등 놀거리가 많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아서 심심하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할머니 집에서 뒹굴 거리던 어느 날,막내 이모가 쓰던 방을 기웃거리며 읽을 책을 찾다가 '시집'을 한 권 골라들었다.여러 책 중 그 책을 골랐던 이유는 아마도 삽화가 가장 많고, 글씨가 컸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그때의 나는 작은 글씨가 빽빽한 이모의 소설책을 읽기에는 아직 어린 초딩이었으니까. 그 시집의 첫 시가 바로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었고,왠지 그 때 읽었던, 그 시는 지금도 내 ..
김진명의 '글자전쟁', 한자에 대하여 글자전쟁국내도서저자 : 김진명출판 : 새움 2015.08.01상세보기 사실 나는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어릴 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재미있게 읽었지만,어릴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민족주의적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요즘말로 너무 국뽕이라고 생각했다.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집어든 '글자 전쟁'이라는 책은한자라는 주제로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실제이고,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소설적 허구인지 너무 궁금했다.아마도 이런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어서나는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국뽕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내용의 사실 여부는 내가 확인할 수 없는 한계가 있..
2017 작년 한해 읽은 책들 어른이 된다는 건국내도서저자 : 요시모토 바나나(Yoshimoto Banana) / 김난주역출판 : 민음사 2015.10.16상세보기 토지 1~20 세트 국내도서저자 : 박경리출판 : 마로니에북스 2012.08.15상세보기 1984국내도서저자 : 조지 오웰(George Orwell) / 김기혁역출판 : 문학동네 2009.09.01상세보기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국내도서저자 : 설민석출판 : 도서출판세계사 2016.07.25상세보기 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국내도서저자 : 정승구출판 : 아카넷 2015.06.15상세보기 안녕 엄마 안녕 유럽국내도서저자 : 김인숙출판 : 한빛라이프 2016.06.15상세보기 명견만리국내도서저자 : KBS 명견만리 제작팀출판 : 인플루엔셜..
어른이 된다는 건. 요시모토 바나나 어른이 된다는 건국내도서저자 : 요시모토 바나나(Yoshimoto Banana) / 김난주역출판 : 민음사 2015.10.16상세보기 어른이 된다는 건.참 맘에 드는 제목이어서 골라든 책이다. 나의 문제는 조급하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회사를 나와서 진짜 사회에서 살아야 하고,그럴려면 차근차근히 준비를 해서,부드럽게 랜딩해야 한다는 강박이 요즘의 나를 지배하고 있다.그렇다면 그 준비는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결국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뭔가를 배우는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래 꾸준히 해본일이기 때문에.그래서 마음은 괴롭고, 조급하고, 잠을 줄이고, 다른 일에 집중을 못하고 이런 악순환만 반복되고 있는 중인데,복잡한 마음을 달래려 집어든 요..
엄마에게 떠나는 여행, 안녕 엄마 안녕 유럽 안녕 엄마 안녕 유럽국내도서저자 : 김인숙출판 : 한빛라이프 2016.06.15상세보기 솔직히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엄마와의 유럽 여행을 담은 흔한 여행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별 기대 없이 책을 펼쳤다. 게다가 나는, 엄마와의 여행에 대한 환상도유럽 여행에 대한 환상도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솔직히 뻔하고 유치한 여행기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책은 내 생각과는 좀 달랐다.작가는엄마와의 영원한 이별 후 떠난 유럽 여행에서 만난 자기 자신과 엄마에 대해서 쓰고 있었다. 작가와 마찬가지로나에게도 엄마는 엄마였다.스무살이 되고,조금씩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나는 서른이 되었다.무진장 어른처럼 보였던 서른인데난 이상하게도 아직 어린애였다.우리 엄마는 그때 벌써 세 아..
조지 오웰의 1984국내도서저자 : 조지 오웰(George Orwell) / 김기혁역출판 : 문학동네 2009.09.01상세보기 2017/07/24 - [Review/책] - 조지 오웰의 '1984'를 읽고 - 1 2. 빅브라더는 영원하다 – 사회 계층에 대해서“빅 브라더도 죽을까요?”“아냐, 죽지 않아. 어떻게 죽겠나?” 윈스턴이 한 질문에 대한 오브라이언의 답이다. 빅브라더는 1984를 지배하는 최고권력이다.빅브라더는 죽지 않는다. 지금도 살아있다. 책의 중간에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에게 준 책의 내용에 사회 계층에 대한 설명이 있다.사회는 상중하의 세 계급이 있고, 이 계급의 이름이나 형태는 각 시대마다 다르지만 항상 이 세 가지 계급은 존재한다. 상층 계급의 목표는 지금의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 중..
조지 오웰의 1984국내도서저자 : 조지 오웰(George Orwell) / 김기혁역출판 : 문학동네 2009.09.01상세보기 1984.현대 사회를 이야기할 때 많이 언급되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그리고 빅브라더.2020도 아니고, 몇 십년 전 1984년의 이야기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자주 언급되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간단히 책의 내용을 요약해보면1984년의 영국은 빅브라더(Big Brother)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세계는 항상 전쟁 중이고, 텔레스크린이 당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언론과 개인의 행동 뿐 아니라 개개인의 생각까지 통제한다.소설의 주인공 윈스턴은 이런 통제에서 벗어나 의문을 품고 싸우려 하지만, 결국은 그도 빅브라더에게 굴복하고 만다. 처음 책을 읽기 시..
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 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국내도서저자 : 정승구출판 : 아카넷 2015.06.15상세보기 여행 가기 전에 보았다면 조금 더 좋았을 책인 것 같지만,여행 후에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여행 전에 읽으면 여행이 조금 더 선명해지겠지만,여행 후에 읽으면 이 책이 조금 더 선명해지니까. 어쨌든, 여행 후에도 쿠바는 여전히 궁금한 나라라서,서가에 꽂힌 쿠바에 관한 책은 일단 뽑아 들고 읽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아이러니쿠바에서는 언론인, 영화감독, 작가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취재활동은 취재 비자 없이는 불법이라고 한다.취재 비자를 받아 취재를 하는 경우에는, 쿠바 공무원의 관리하에 취재를 할 수 밖에 없다고..그래서, 우리가 언론에서 보는 쿠바는 부족하지만 행복..
토지 1~20 세트 국내도서저자 : 박경리출판 : 마로니에북스 2012.08.15상세보기 드디어 다 읽다!나는 책 읽기가 느린 편이다. 그래서, 책 한권을 다 읽는 것이 나에게는 슬슬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이런 내가 옛날부터 꼭 다 읽고 싶은 책이 있었으니,아리랑(조정래), 태백산맥(조정래), 토지(박경리), 삼국지이렇게 길고 긴 책들이다.아리랑과 태백산맥은 다행히 대학교 때 방학과 시험이 다가오기 전의 시간들을 이용해서 읽었는데,'토지'와 '삼국지'만은 그러지 못했다.읽다가 8권쯤 읽을 때쯤 시험, 레포트에 시달리다가 흐름이 끊기면,다시 1권부터 또는 중간부터 시작.이렇게 힘들게 힘들게 읽던 토지를 드디어 다 읽었다!이건 모두 e-book의 힘이다!! 휴대성의 힘.이런 저런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지 ..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국내도서저자 : 설민석출판 : 도서출판세계사 2016.07.25상세보기 요사이 베스트 셀러 순위권에서 내려 오지 않는 책이다.책 제목과 표지는 정말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너무 재미있어서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조선왕조실록조선의 왕들이 교체 될 때마다 편찬한 역사서.조선왕조실록은 왕이 승하하면, 실록청을 임시로 만들고, 이 실록청에서 역사서를 편찬했다.이 실록은 절대 왕이 볼수 없었다고 한다. 선대왕의 기록을 후대왕이 본다면, 아버지의 업적을 또는 자신이 몰아낸 정적의 업적을 바꾸고 싶을테니까.그러면, 그 역사서는 더이상 공정할 수는 없을 테니까.물론, 역사는 승자의 역사이기 때문에, 아무리 왕이 기록을 볼 수 없다하더라도권력의 입김이 미치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