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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안녕엄마 안녕유럽,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hi.anna 2017. 8. 12. 19:32



엄마에게 떠나는 여행, 안녕 엄마 안녕 유럽


안녕 엄마 안녕 유럽
국내도서
저자 : 김인숙
출판 : 한빛라이프 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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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엄마와의 유럽 여행을 담은 흔한 여행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별 기대 없이 책을 펼쳤다.


게다가 나는, 

엄마와의 여행에 대한 환상도

유럽 여행에 대한 환상도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솔직히 뻔하고 유치한 여행기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책은 내 생각과는 좀 달랐다.

작가는

엄마와의 영원한 이별 후 떠난 유럽 여행에서 만난 

자기 자신과 엄마에 대해서 쓰고 있었다.





작가와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엄마는 엄마였다.

스무살이 되고,

조금씩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나는 서른이 되었다.

무진장 어른처럼 보였던 서른인데

난 이상하게도 아직 어린애였다.

우리 엄마는 그때 벌써 세 아이의 엄마였고,

유치원 꼬마의 엄마였는데.

우리 엄마는 어른이었고, 엄마였는데..

우리 엄마도 내 나이에 나랑 같은 고민을 했을텐데..

우리 엄마도 어린애였었을텐데...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엄마와 한 집에서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엄마는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가장 가까운 사이였는데

엄마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엄마는 뭘 하는걸 제일 좋아하는지,

엄마는 꿈이 뭐였는지, 지금은 무엇인지,

엄마의 고민은 뭔지

뭐 하나 제대로 알고 있는게 없다.

엄마로서의 엄마 말고,

한 인간의로서의 엄마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닳은 게

겨우 엄마의 나이가 되고 나서다.



책 속의 작가도

엄마와의 이별을 통해, 그리고 여행을 통해

엄마 말고

내 가장 가까운 사람인 엄마라는 '사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조금씩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았다.

작가가 짧은 글로 쏟아낸 그 생각들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너무나 공감되는 것들이어서

마음이 찡했다.


책 제목은 유럽 여행 에세이 같지만

엄마를 생각하는 책이다.

엄마 말고, 엄마라는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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