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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hi.anna 2016. 4. 25. 00:52



어떻게 살 것인가
저자 : 유시민
출판 : 생각의 길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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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썰전에 나와서 맹활약을 하시는 

유시민 작가님.


책 제목이

'어떻게 살 것인가'라니!!

이런 어려운 주제를!!


이렇게 생각하며 호기심 반, 제발 여기에 답이 있기를 바라는 맘 반으로

책을 펼쳤다.


사실 책을 펼치면서도,

작가님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정답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정답이 없다고 해서

틀린 답이 있는 것도 아니므로,

나보다 먼저 앞서간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일, 놀이, 사랑, 연대.


작가가 말하는 삶의 키워드는 이렇게 네 가지 인것 같다.

일하고, 놀이하고, 사랑하고, 더불어 살아가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지켜나가야 하고, 지켜 나가고 싶은 활동과 가치들이다.

하지만, 뭔가 내 맘에 꼭 들어차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30년 넘게 고민해도 얻을 수 없던 정답이 갑자기 툭 튀어나올리는 만무하다.

얼마간 아무 생각도 들지 않다가 오늘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추억할 수 있는 삶을 살자.


이번주 주말은 나의 10대 시절의 음악을 틀어놓고 흥얼거리며 보냈다.

무한도전에 나온 젝스키스 덕분이었다.

아직 방송되지는 않았지만, 

젝스키스는 16년만에 다시 콘서트를 했고,

팬들이 찍은 콘서트 영상들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16년전 오빠들을 따라다니느라

잡지를 사모으고, 야자를 빼먹고 콘서트장을 쫓아다니던 말괄량이들은

이제 모두 30대의 사회인이 되었고, 엄마가 되었다.

하지만, 그날 콘서트장의 팬들은 16년전의 그 소녀들이었다.


눈물 흘리는 가수와 팬들을 보며 

그리고 어깨를 들썩이며 노래를 따라부르는 나를 보며

무언가에 열광하고 열심이었던 그 시절의 기억이

이렇게 모두를 행복하게 함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렇게 추억이 많은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추억이 어떻게 생기는지를 생각해보았다.

내 좋았던 기억들을 꺼내어 보며.

생각해보니

추억은

놀이, 일, 사랑 등 분야를 막론하고,

내가 열정을 다하고, 

다른 누군가와 그 열정과 땀과 시간을 나누었을 때 생기는 것 같았다.

그건 내 일이 될 수도 있고, 

여행이 될 수도 있고,

연애가 될 수도 있다.

뭐가 되었든 오늘 하루를 살아감에 있어서

열정을 다했을 때만 내 추억으로 남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을 때, 더더욱.



결국 작가가 말한 일, 놀이, 사랑, 연대. 

이 네 가지 키워드와 정확히 일치한다.

하지만, 나의 경험과 작가의 인생 경험은 달라서

이 네 가지 키워드를 내 경험에 비추어 보고 나서야 

나는 이 말들의 의미를 깨닳았다.

내 경험에 비추어진 이 단어들은

분명 작가의 그것과는 분명 다르다.

더 살다보면, 같은 듯 다른, 또 다른 나의 삶의 '어떻게'를 찾을 수 있겠지.



부디 

내 삶에 기억하고, 이야기하고, 추억할 수 있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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