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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4 이탈리아

[이탈리아/기차] 이탈리아의 열차 (트랜이탈리아 vs 이딸로)

hi.anna 2014. 11. 25. 01:11


이탈리아에는 현재 트랜이탈리아와 이딸로. 이렇게 두개의 기차 회사가 있다.




트랜이탈리아(trenitalia) vs 이딸로(italo)

트랜이탈리아는 이탈리아의 국영 철도회사이고, 최근 이딸로라는 사설 기차 회사가 생겨났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보면 느끼겠지만, 이탈리아는 서비스 마인드 따위는 없는 나라다. 이탈리아의 열차는 연착, 지연, 불친절로 유명하다. 이런 이탈리아의 열차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회사가 있으니 이것은 '이딸로'!

트랜이탈리아와 이딸로를 두고 어느 것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다만 둘은 서로 다를 뿐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여행의 목적에 맞게 선택하여 이용하면 된다.



이딸로(italo)는..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GV_.italo_Napoli_3.JPG]


* 장점

  - 깔끔하다.아무래도 새 기차이니 깨끗하고 깔끔하다.

  - 가격이 저렴하다. 이딸로는 처음 시작할 때 투자한 투자금을 거두어내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제공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물론 트랜이탈리아도 여러가지 프로모션 가격으로 티켓을 제공하기 때문에 무조건 이딸로가 싼 것은 아니지만, 서비스에 비해서는 싼편이라고 할 수 있다.

  - 기차역에 CASA ITALO라는 이딸로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다. 라운지라고 해서 공항의 라운지라기 보다는 이딸로 승객을 위한 대합실? 분위기의 공간을 제공한다.

  - wifi를 제공한다. 기차안에서 wifi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여긴 이탈리아니까 우리나라처럼 빵빵 터지는 wifi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 핸드폰등을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 콘센트를 제공한다.


* 단점

  - 노선이 별로 없다. 주요 대도시들을 주로 연결한다. 열차시간도 다양하지 않은 편이다.




트랜이탈리아(trenitalia)는..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New_Pendolino#/media/File:FS_ETR500P.jpg]


이딸로의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뭐니뭐니해도 많은 노선을 자랑하며, 이탈리아의 대표 국영 열차 회사이다.  노선도 많고, 이용가능한 열차도 많다. 이딸로가 깔끔하다고 하지만, 내 생각엔 이딸로가 엄청 깔끔하고 쾌적한 편이지, 트랜이탈리아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다만 친절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건 그냥 트랜이탈리아가 그런게 아니고 이탈리아가 그런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불친절해서 크게 기분나빠할 것도 없는, 그냥 원래 그냥 그런 것 중의 하나라고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이딸로가 엄청 좋아보이고 트랜이탈리아는 그저 그래 보이지만, 맞다. ㅋㅋ 사실 나는 이딸로에 대한 로망이 좀 있다. 구태의연하게 질낮은 서비스로 일관하던 트랜이탈리아를 점점 변화하게 만드는 강력한 신생 회사는 도대체 얼마나 어마무시한 서비스를 제공할까?하는 호기심. 그리고 페라리에서 디자인 했다는 멋나는 기차 디자인과 깔끔깔끔하고, 친절친절한 승무원들 ㅎㅎ


하지만, 이탈리아 여행을 하다보면 그냥 자연스레 트랜이탈리아를 타게 된다. 왜냐하면

- 다시 말하지만 이딸로가 엄청 깔끔하고 세련된 거지 트랜이탈리아가 후진게 아니다.

- 노선이 많다. 트랜이탈리아의 장점이라고 이 한가지를 꼽았지만 이건 정말 어마무시하게 강력한 힘이다. 노선이 많다는 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도 많다는 것이며, 열차의 좌석수도 많다는 것이며, 일정 변경시 변경 할 수 있는 폭도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 주요 여행지인 로마에서는 트랜이탈리아와 이딸로의 정차역이 조금 다른다. 한국인들이 많이 머무르는 떼르미니 역에는 주로 트랜이탈리아가 정차하고, 지하철로 몇 정거장 거리인 티부르티나역에 정차하기 때문에 로마에서 이딸로를 타기는 좀 불편하긴 하다.




결론적으로,

트랜이탈리아가 더 좋은 것도, 이딸로가 더 좋다 찝어 말할 수 없으므로(앞에서도 말했듯이 둘은 그저 다를 뿐...(different)), 가능하면 둘 다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항상 가장 싼 좌석만 사지도 말고, 가끔은 너무 좋은 좌석은 아니더라도, 매번 다른 종류의 기차, 다른 종류의 좌석을 예매해 놓으면(어차피 미리미리 예매하면 가격은 싸니까!) 기차를 탈 때마다 이번엔 어떤 기차를 타게 될까 하고 설레는 기분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각 열차의 좌석종류, 할인요금제도, 예약방법 등은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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