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기차] 이탈리아 기차여행 Tip

이탈리아 기차 여행 시 참조하면 좋은 몇 가지 팁들이다.

1. 이탈리아의 열차 지연이 심하다는데...

이탈리아의 열차 지연은 악명 높다. 하지만, 사실 최근에는 열차가 크게 지연되었다는 이야기를 별로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나 또한, 여행 중 열차가 지연 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운이 좋았느지 모르겠지만.

최근 이탈리아의 사설 열차회사인 이딸로가 출범한 이후부터 이탈리아 기차의 서비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열차 지연이 많이 줄어든 것도 그 영향이 아닐까 싶다.

결론은 이탈리아의 열차 지연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열차에서 내려서 바로 비행기를 타러 가야한다거나 하는 일정은 위험하다. 열차가 지연이 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열차의 지연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는 하지만, 파업이 발생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하지만, 이 파업은 유럽의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고려할 사항이므로, 꼭히 이탈리아만을 두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2. 티켓 각인을 하라는데 그게 뭐죠?

이탈리아의 Regionale와 같은 로컬 열차를 이용할 때는 열차에 타기 전에 반드시 티켓을 아래와 같이 생긴 기계에 넣어서 각인을 해야한다. Regionale의 경우 티켓에 좌석, 시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중복사용을 막기 위해서 티켓에 각인을 받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티켓을 기계에 넣으면, 작게 날짜, 시간 등의 정보고 티켓에 기입된다. 조금씩 모양이 다르기도 한데 아래 티켓밸리데이션기계는 플랫폼에 있다. 만약, 각인을 하기 않고 기차에 탑승했다가 승무원의 티켓 검사에 걸리게 되면 벌금을 물게 된다.

Regionale와 같은 티켓만 각인을 받으면 된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잘 모르겠어서 기차를 탈때마다 항상 각인을 받았었다. 혹시 모르니 Regionale가 아니더라도 각인을 받도록 하자.(아..이 자신없음..)

3. 기차에서 누가 내 짐을 훔쳐가면 어쩌지?

- 열차내의 짐보관

열차내에는 대부분 따로 짐을 보관하는 장소가 열차의 앞뒤에 작게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좌석 위의 선반위에 올려두거나, 자기 자리에 가지고 탄다. 내 캐리어는 21인치였는데, 21인치 캐리어도 선반 위에 충분히 올라간다. 나는 키도 작고, 가방도 너무 무거워서 선반위에 가방을 올리는 것이 너무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항상 주변 사람들이 도움을 주었다. 친절한 이탈리아 사람들.

- 역사내의 짐보관 장소

주요 역내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로마의 떼르미니역,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노벨라역, 베네치아의 산타루치아 역, 밀라노 중앙역, 나폴리, 베로나 등에 무인 또는 유인락커가 있다. 물론, 유료이다.

나는 여행시 산타마리아 노벨라역의 유인 락커를 이용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체계적이어서 마음이 놓였었다.

4. Rome이야? Roma야?

처음 이탈리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여행 계획을 짤 때 혼란스러웠던 것 중에 하나가 도시 이름이었다. 영문명과 이탈리아어 지명이 여러곳에서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었다.

(영어) - (이탈리아어)

Rome - Roma

Floence - Firenze

Venice - Venezia

Naples - Napoli

Milan - Milano

Turin - Torino

Genoa - Genova

5. 베네치아에서는 도대체 어느 역에서 내려야 하는거야?

서울에 서울역, 용산역, 청량리역, 영등포역 등 여러개의 역이 있듯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들에도 여러개의 역이 있다. 그래서, 기차예약을 할때 도대체 어느 역에서 타고, 내리도록 예약을 해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예약 뿐 아니라 실제로 가서도 타고 내릴 때 다른 역에 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아래에는,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역을 표시해 보았다. 다시 말하지만, '주로' 이용하는 역이지, 꼭 그 역을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어느 곳을 가야하느냐에 달라져야 하지만 여기서는 주요 관광지를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 로마 : Stazione Termini

  Roma Ostiense, Roma Tiburtina 역등은 지하철을 타고 금방 도착하는 곳이지만 주로 Termini역을 많이 이용한다. 이딸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주로 Tiburtina역을 이용하게 된다.

- 베네치아 : Venezia Santa Lucia

  Venezia Santa Lucia역은 베네치아의 주요 관광치 근처의 역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Venezia Mestre역 근처에 호텔을 잡은 게 아니라면 대부분 Santa Lucia역을 이용한다. 로마나 피렌체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열차를 탔을 경우, 중간에 Venezia Mestre역에 내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피렌체 : Santa Maria Novella

  Campo Marte, Rifredi 역 등이 있지만 산타마리아노벨라 역이 주요 관광지에서 가장 가깝다. Santa Maria Novella역에서 주요 관광지까지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이다.

- 밀라노 : Milano Centrale

  Milano Centrale 역에 가장 많은 열차가 운행되지만, 최근에는 이딸로 열차의 경우 Milan Porta Garibaldi역을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