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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 중국

중국 칭다오에서 택시타고 가다 싸움난 이야기

hi.anna 2016. 7. 5. 06:33



처음 중국에 갔을 때는

중국 택시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인신매매여서 죽어도 택시를 안타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했었다.

중국어도 안되는데,, 버스타는건 진짜...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제는 혼자서도 택시를 잘 탄다 ㅎㅎㅎ



중국 택시는 이렇게 손님과 택시기사 사이에 칸막이가 있다. 뉴욕 스타일!

그리고 뭐랄까 청결함을 어필하고 싶어서인지, 옛날 이발소 스타일로 하얀 천이 의자에 씌워져 있는데

청결함을 강조하고 싶다면...시트를..빨아주세요...ㅋㅋㅋㅋ





칭다오에 나의 중국어 선생님이 살아서, 이번 여행에서 선생님을 만났는데,

싸움이 난 날은, 선생님과 만나서 놀던 날이었다.

같이 놀다가 같이 택시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는 중이었다.

길에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았는데
길에 어떤 청년들이 택시 잡는 것처럼 차도 쪽으로 좀 나와있었다.
택시 사이드미러랑 그 청년들이랑 부딪칠것 같아서 나는 조마조마 하고 있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는 자신감 있게 그 청년들 앞을 쓩 지나침.

그와 동시에 차에서 '퍽'소리!


뭐지...그 청년들 친건가..교통 사고인가...하며 쫄아 있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가 차를 세우고, 청년들이 택시 근처로 다가왔다.

소리소리 지르고, 삿대질 하고, 택시기사 아저씨도 차에서 내려서, 삿대질 하고, 소리지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중국말 못알아 듣는 외국인이야....무서워..... ㅠㅠㅠㅠㅠㅠ


택시에 나 혼자 타고 있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물론 택시기사 아저씨랑 나랑 싸운건 아니지만...ㅠㅠ

내 옆에 중국어 원어민이 같이 타고 있다는 것이 어찌나 다행인지..

결국 한참을 싸우다가 택시 기사 아저씨가 다시 택시에 올라타고 택시는 출발.


중국어 샘이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택시가 청년들을 친게 아니고, 청년들이 택시를 친 것.

사람이 서 있는데 너무 바짝 붙어서 택시가 지나가니, 청년들이 열받아서 택시를 친것이다.

사실 내가 봐도 엄청 바짝 붙어 지나가는것 같긴 했는데,

근데 여긴 도로인데,,,, 청년들 너네가 나와 있으면 안되는데,,,

택시기사 아저씨도 패기 넘치고, 청년들도 패기 넘치고 ㅋ

결국 내가 보기엔 쌍방과실인데,,(한국에서라면 택시의 과실이 더 크려나?)

서로 어떻게 결론을 내렸는지 모르지만, 서로 사과하는 분위기도 아닌것 같던데 싸움은 끝났다 ㅋㅋ



그때 당시에는 좀 놀랐지만

결국 별것 아닌 일로 끝난 싸움.

이 싸움 하나만 봐도 중국 교통 문화가 보인다.

한마디로 차는 사람 무시, 사람은 차 무시 ㅋㅋㅋ

그런데도 묘하게 큰 사고 없이(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다들 잘 지내고, 잘 산다.

아무래도 나만 모르는, 명문화되지 않은 그들만의 룰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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