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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 중국

백종원 추천 맛집, 칭다오 이촌시장

hi.anna 2016. 7. 4. 06:33


칭다오하면 일단 무조건 칭다오 맥주밖에 생각 안나던 나에게

백종원이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칭다오 먹방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래서 찾아가게 된


이촌시장!


보통 관광지와는 좀 멀다.

공항과 관광지 중간 쯤?


이촌 시장의 이 가게는 

시장에서 먹고싶은 재료들을 사서 가져다 주면

그 재료들을 아저씨가 알아서 요리해 주신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해물을 사가면 요리해주고

테이블 세팅비와 조리비를 받는 것과 같은 시스템!


일단 이촌 시장 가는길이 너무 힘들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구글 지도에 나오는 이촌시장으로 가지 말것!

인적없는 허허 벌판이 나오고 끝도 없이 걷게 될 것이다. ㅎㅎ

구글 지도가 좀 많이 이상한 것 같다. 

결국 구글 지도보며 한시간도 넘게 걷다가 배고픔과 추위에 지쳐

택시를 타고 이촌 시장에 도착.

택시타고 이촌시장 가달라고 했더니 데려다 줬는데

완전완전완전 다른 곳이었음.

그냥 택시타고 가세요 여러분..ㅠㅠ

구글 지도 이상합니다.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이촌시장 사진을 보여주거나


李村大集

Lǐ cūn dà jí(리춘따지)


이라고 말하면 된다.

리춘따지라고 한국어로 발음을 써 놓았지만, 

성조를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어차피 못알아 들으니 그냥 글씨를 보여 주는게 낫다.


고생고생해서 시장에 도착해서

이촌 시장에서 다리 밑으로 가면 이런 가게들이 있는데

거기 있는 집들이 너도나도 모두 백종원이 다녀간 집이라고들 하니

그냥 믿고 아무집이나 들어갔다 ㅎㅎㅎㅎ

진실은 저너머에 ㅎㅎ


위 사진처럼 아저씨가 한쪽에서 요리를 해서 주면

뒤에 있는 앉은뱅이 좌석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음식을 먹는다.

사진에 잘 보면 흔들렸지만, 일하시는 아주머니 '처음처럼' 앞치마 입고 계심 ㅋㅋㅋ



우리 일행은 청경채, 감자, 돼지고기, 바지락을 사서 가져다 주었더니 이렇게 요리해 주셨다.

바지락은 일찌감치 먹어치움.

바지락은 봉골레 파스타 맛! 바지락이 쌌는데 좀 더 많이 살껄 하고 후회했다.

돼지고기는 목살을 샀는데, 정육점에 가서 목 가리키면 목살 주심 ㅎㅎㅎ

돼지고기는 사서 아저씨게 드렸더니, 고기가 좋지 않다며 바꿔오라고 해서 바꿔왔다.

좋은 고기인지 안좋은 고기인지도 모르는 우리를 위해, 안좋은 고기라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웠다.

믿음이 간다 아저씨 ㅎㅎ


배가 고파서 세명이서 바지락, 청경채, 돼지고기볶음, 감자볶음을 다 먹어치웠다.ㅋㅋ

중국맛도 안나고 맛있었다!

특히 감자는 간이 좀 세긴 하지만 신세계!!!

바지락 볶음은 봉골레 파스타맛! ㅎㅎ


순전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네가지 음식의 순위를 매겨보자면

1. 바지락볶음

2. 감자볶음

3. 돼지고기볶음, 청경채볶음


**


사실 깔끔함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식사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시장을 딱 보는 순간,, 음,,, 안 깨끗하다. ㅋㅋ

시장에 쓰레기 굴러다니고, 개 돌아다니고 ㅋ

하지만, 중국 사람들도 다 여기서 장 봐서 저녁해먹고 사는데 뭐 어떤가..


여기서 가장 좋았던 건 아.. 중국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구나..하는 걸 볼수 있었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을 위해 엄청 꾸며놓은 그런 모습 말고,

진짜 영어, 한국어 하나도 안통하는 진짜 중국 시장 모습. ㅎㅎ

짧게 배운 중국어도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ㅎㅎ

구글 지도만 아니었어도 밥먹고 시장구경도 좀 더 하는 건데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시장 구경을 더 많이 못한게 아쉬웠다.




이것은 우리를 이촌시장으로 이끈 백종원 먹방 모습!

백종원의 이촌시장 먹방은 5분 5초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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