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부터의 자유

얼마전 지인의 추천으로 재테크 관련 서적을 하나 읽게 되었다.

서점에 가면 매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동산 관련 책이었다.

그 책의 저자는 부동산 경기가 한참 좋을 때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번 사람이었기 때문에

저자의 조언이 지금도 유효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저자의 '돈'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기존의 내 생각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사실 이 전까지 내 스스로 '돈'에 대해 솔직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엄청나게 '돈'이 벌고 싶은데,

농담으로는 '내 꿈은 건물주야'라고 말하곤 했지만,

정말로 나는 '돈'을 많이 벌꺼야. 라고 

단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말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돈을 벌고 싶으면서도,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은 별로 해본적이 없기도 했다.

(그냥 단순히 회사를 열심히 다니는 것 외에)

물론, 돈을 벌고 싶은 궁극적인 목적이 '돈' 그 자체인 것은 아니다.

나는 다만, 내가 해보고 싶은 일들이, 경험들이 

돈 때문에 방해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즐거운 여행도 돈이 있어야 하고, 취미생활도 돈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내 직업과 직장이

돈을 벌기 위한 장소와 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직업과 직장이 돈 때문이 아닌, 

나에게 진짜 성취를 주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돈'으로 부터의 자유가 이것들을 나에게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단순히 많은 돈을 가지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

돈에 대해 공부해 보려고 한다.